창원산단 수송기계, 신제품 피드백·안전성 실험까지…동반 성장 키워드로
“경상남도 창원산업단지의 수송기계 미니클러스터(미클)는 지난 6월 발족한 새내기이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키워드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미클엔 자동차 46개사,조선 8개사,항공기 6개사 등 총 73개사가 가입해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캐스탑(대표 정병환)은 미클의 도움을 받아 자동차 엔진 룸에 들어가는 ‘연속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CVVT)’과 그 소재인 알루미늄 합금강을 개발,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납품처인 덴소풍성과 탄탄하게 묶어준 덕분이다. 덴소풍성은 캐스탑의 제품개발을 측면 지원해주는 데 그치지 않고 개발된 제품을 구매했다. 정병환 대표와 8명의 연구개발팀 직원들이 CVVT 개발에 나선 것은 2008년 4월.CVVT는 자동차 엔진 룸안에 흡입밸브가 열리는 시기를 조절해 배기가스를 줄이고 연비를 향상시키는 시스템이다. 1년여의 연구 끝에 기존 엔진보다 연비를 2% 정도 개선시키고 출력도 3%대로 높이는 신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소음도 줄이고 내구성이 강한 데다 가격도 외국산보다 20% 이상 싼 것이 강점.CVVT 개발과정에서 알루미늄 합금강 국산화라는 부수입도 얻었다. 이 과정에서 덴소풍성은 캐스탑이 개발한 제품을 일본 제품과 비교 시험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안을 제시했다.
캐스탑은 신제품 출시로 올해 30억원,내년에 90억원의 추가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덴소풍성과의 상생협력으로 포기할 뻔한 사업을 기적적으로 살려냈다”며 “산단공으로부터 받은 1억2400만원의 제품개발 지원금도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기사보기